뷰페이지

한국기업 대형M&A 소문 국내외서 속출

한국기업 대형M&A 소문 국내외서 속출

입력 2011-06-10 00:00
업데이트 2011-06-10 07: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장의 왜곡된 의사소통 구조가 원인”

최근 증시에 대형 인수합병(M&A)이 임박했다는 미확인 소문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번 주 들어서만 2차례에 걸쳐 대형 M&A에 관한 조회공시를 해당 기업에 요구했다.

거래소는 지난 8일 현대중공업에 하이닉스 인수설이 나돌고 있다며 공시를 통해 해명을 요구한 데 이어 9일 현대건설에 현대엠코와의 합병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현대중공업의 하이닉스 인수가 확정됐다는 소문이 증권가에서 급속히 퍼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조회공시에서 “하이닉스 인수에 관해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소문의 진실을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다.

실제로 하이닉스 인수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 8일 5.57% 급락한 데 이어 9일에도 3.43%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현대엠코와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지난 8일 6.66%나 떨어졌다. 9일 조회공시로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0.51%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기업의 대형 M&A와 관련된 소문은 미국 증시에서도 나돌았다.

미국의 한 언론매체는 최근 삼성전자가 핀란드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삼성전자가 이를 공식 부인하고서야 파장은 잦아드는 양상이다.

이런 소문들은 작전 세력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시세 조종이 어려운 대형 기업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장의 왜곡된 의사소통 구조가 근거 없는 소문을 낳은 배경으로 지적된다.

하이닉스 매각처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린 문제에 관한 이야기들이 비공식적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의미가 확대 재생산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하이닉스 인수설은 현재 진위를 가리기 어렵지만, 하이닉스 매각에 관한 하나의 시나리오가 정설로 굳어져 소문으로 나돌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