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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우량기업 140곳 韓증시 손짓에 냉담>

<글로벌우량기업 140곳 韓증시 손짓에 냉담>

입력 2011-06-14 00:00
업데이트 2011-06-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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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메일 발송과 개별접촉에도 ‘묵묵부답’

한국거래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우량 기업의 국내 상장 노력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는 상장 유치를 위해 140여 기업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선정해 접촉하고 있지만, 해당 기업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5일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측과 상장 제안을 위해 만났다. GM상장에 적극적인 대우증권 직원의 개인 인맥을 통해 어렵게 성사된 자리였다.

거래소는 GM 측에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 주가가 몇 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상장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나 상장 후 관리비용 등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2차 모임 일정도 잡지 못했다.

이 모임에 참가한 거래소 관계자는 “GM 측 담당자가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extremely important)’라는 표현을 여러 번 쓰면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상하이GM이 있는 중국 시장을 더 좋게 생각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록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지만, GM은 만났다는 자체만으로 큰 성과다.

거래소가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의 물꼬를 트려고 포브스 선정 2천개 기업 중 국내 증시 상장 가능성이 큰 14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만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공개(IPO) 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도 크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이들 기업에 지난달과 지난주 2차례 전달했고 전화연락 등 개별 접촉도 했다.

현재까지 거래소에 답장을 보낸 기업은 2~3개에 불과하다. 한국시장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큰 관심을 보이는 단계는 아니다. 거래소의 한 담당자는 “실질적인 논의가 오가는 곳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1대 1 맞춤형 마케팅을 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현재의 인력과 네트워크로는 한계가 있다.

한 증권사 IPO 부서 실무자는 “세계적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기는 하다. 전략을 잘 세워서 접근하면 되는데 5명 정도밖에 안 되는 거래소 인력(해외상장팀)으로 얼마나 성과를 낼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병률 한국거래소 국제업무실 부장은 “글로벌 기업 IPO 담당자와 면담시간을 잡기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KOTRA(한국무역진흥공사)와 교류가 있었던 글로벌 기업들에 KOTRA 네트워크를 활용해 먼저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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