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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어느 회사가 신날까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어느 회사가 신날까

입력 2011-06-16 00:00
업데이트 2011-06-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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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8월 박카스 등 44개 일반 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규제리스크에 시달려왔던 제약업체들이 구김살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소화제(15개 품목), 정장제(11개), 외용제(6개), 자양강장 드링크(12개) 등 총 44개 품목의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의료계, 약사계, 소비자단체 등이 견해 차이를 보여 논의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 안이 시행되면 동아제약의 박카스(작년 매출 1천283억원), 동국제약 마데카솔(2010년 매출 106억원),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작년 매출 27억원) 등 주요 품목의 유통망이 대폭 확대된다.

비슷한 정책을 우리보다 앞서 시행한 일본의 사례를 비추어볼 때,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종목은 자양강장 드링크류 판매 제약사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약사와의 상담이 필요한 다른 품목들은 매출 증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이 대한상공회의소 통계를 인용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일본의 드링크제 시장규모는 1999년 1차 규제 완화가 실시되기 전 1천14억엔에서 2005년 1천300억엔으로 22% 증가했다. 반면 과다경쟁 우려에도 제품가격은 3% 하락하는 데 그쳐 관련 업체들이 그 혜택을 누렸다.

이 증권사의 김미현 연구원은 “2004년 종합위장약, 정장제 등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 허용됐을 때는 드링크류와 달리 관련 의약품 매출의 소매점 이동이 미미했다. 이는 소비자가 약의 효능을 고려한다거나 상담이 필요하면 여전히 약국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자양강장 드링크 제품은 박카스D, 박카스F(이상 동아제약), 영진구론산바몬드에스, 아미나젤액(영진약품), 다넥스액(영진제약), 알프스디-2000액, 활원액(동화약품), 타우스액(일양약품), 유톤액(유한양행), 박탄F, 삼성구론산디, 리점프액(삼성제약)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박카스는 매출액 증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증권 김혜림 연구원은 “유통채널 단속이 강화됐던 2005년 이전 박카스 연간 판매량이 5~6억병이었던 것을 고려해 판매 추정치(올해 3억5천900만병) 대비 50% 판매가 늘어난다고 보면 연간 매출액이 7%, 영업이익은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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