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동 웨이하이 한인회장
“최근 북한의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에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중국분과 식사를 했는데 ‘북한은 투자처이지 시장은 아니다’라고 합디다. 다만 향후 한·중·북의 3각 무역 길이 열리면 이곳 웨이하이가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이학동 웨이하이 한인회장
6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일본 수출용 여성 의류를 생산하는 이 회장도 최근 다른 한인업체와 마찬가지로 ‘차이나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곳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잉여 노동력을 더 이상 확보할 수 없어 임금이 오르는 ‘루이스 전환점’을 넘어선 상태다. 그는 “(한인 기업) 대부분은 합자 형태로, 한국 기업도 중국 기업도 아닌 데다 1000~3000명의 직공을 데리고 있어 위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부단한 체질 개선 등으로 사업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기업들이 중국 고성장 기조를 타고 있는지.
-기업 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중국 내 복지정책이 강화되면서 (직공의) 인건비와 5대 사회보험비가 크게 올랐다. 내륙이나 제3국으로 옮기는 업체도 많다. (한인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도 거의 없고 과거와 달리 정책 시행 6개월 만에 지방까지 영향을 받는다.
→한국정부의 지원은.
-코트라의 정보 제공은 다소 늦고, 정부는 실질적인 재정 지원 등은 없이 우리에게 중국 정책의 변화 내용을 배워 가기에 바쁘다. (한국) 공관들의 역량은 현실을 못 따라간다. 기업금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해법은. 장보고의 후손임이 도움이 되나.
-기업들이 어렵기만 하면 어떻게 살겠나. 예컨대 이곳은 직접 시설 투자보다 서비스 산업 진출 등이 바람직하다. 지역민들도 장보고는 대부분 인정한다. 우리도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웨이하이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6-27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