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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전 본입찰 포스코 · CJ 양자 대결

대한통운 인수전 본입찰 포스코 · CJ 양자 대결

입력 2011-06-28 00:00
업데이트 2011-06-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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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불참… 3일내 우선협상자 발표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 대한통운 인수전이 롯데를 제외한 포스코와 CJ의 2파전으로 27일 본입찰을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삼성SDS 컨소시엄, CJ는 오후 5시 마감 직전 입찰서류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에 제출했다. 롯데는 대한통운 자회사 분리매각에 따라 인수 의지가 꺾인 가운데 마지막에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매각 주간사들은 마감 후 이르면 1~2일, 늦어도 3일 이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대한통운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실무자들이 관련서류를 제출했다.”면서 “삼성SDS까지 합세해 포스코, 삼성, 대한통운에 모두 시너지 효과가 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대한통운 인수 가격을 1조 4000억~1조 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통운 자회사 매각에 따른 프리미엄 효과가 감소해 가격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는 애초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처음부터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으나 일부 주주의 반발과 주가 부진, 재무 부담에 따른 외국 신용평가사의 경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인수전 막바지에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막판 양강 구도 형성을 꾀했던 CJ 측은 삼성SDS의 컨소시엄 참여로 맥이 풀린 상태다. CJ 관계자는 “6개월간 준비한 만큼 그냥 포기하기도 어렵지만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내부 분위기도 강했다.”고 전했다. 대신 CJ는 자문을 맡았다가 중도에 계약을 해지한 삼성증권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확고히 했다. 지난 20일까지 전략회의를 함께하고 주식매매계약서 작성도 마친 상황에서 삼성증권이 삼성SDS의 참여를 이유로 자문서비스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에 불만을 나타내며 결국 발을 뺀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처리 문제로 한때 주춤했던 매각 작업은 금호터미널,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3개 자회사를 대한통운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본입찰을 나흘 앞둔 지난 23일 삼성SDS가 매각 지분 가운데 5%를 인수하기로 하고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인수 경쟁은 막판 포스코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오상도·홍희경기자

산업부종합 sdoh@seoul.co.kr
2011-06-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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