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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중간배당...먹튀논란 재연되나

론스타 중간배당...먹튀논란 재연되나

입력 2011-06-30 00:00
업데이트 2011-06-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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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중간배당을 챙겨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먹튀’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다음달 1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분기(중간)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외환은행은 분기배당 가능성에 따라 임시이사회를 열어 6월 말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주당 1천원이 넘는 고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1천98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지난 1분기에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고 상반기 말 기준 중간배당액은 1분기와 2분기 이익을 합친 액수를 토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익이 현대건설 매각이익 9천억원을 포함해 1조3천억~1조4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역대 최대 중간배당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배당금이 주당 1천원으로 결정되면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천904만2천672주)를 보유한 론스타는 3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가게 된다.

외환은행은 2008년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할 수 있게 정관을 고쳐 작년 2분기 결산 때부터 중간배당을 해오고 있다.

작년 2분기와 3분기에는 주당 각각 100원과 135원을 배당했으며, 론스타가 가져간 중간배당액은 작년 2분기와 3분기 각각 329억원과 442억원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고액 중간배당 반대투쟁에 나서는 등 론스타에 대한 ‘먹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보통 2분기 결산 이사회는 8월쯤에나 열리는데, 2분기 실적이 나오지도 않은 3분기 첫번째날에 이사회를 연다는 것은 작정하고 이익을 빼먹겠다는 것과 나름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8일 중간배당에 대해 감독 및 검사 권한 행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재협상을 하면서 외환은행 매각가격을 4조6천888억원으로 유지하고 지연보상금을 주지 않는 대신 고액배당을 용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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