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과부하 문제 해법은 아이클라우드?

망 과부하 문제 해법은 아이클라우드?

입력 2011-07-04 00:00
업데이트 2011-07-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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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와이파이망 활용해 과부하 우려 불식LTE시대에도 망 다양화로 트래픽 분산해야

4세대(4G) 네트워크 시대가 열렸지만 망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애플의 아이클라우드가 망중립성 논란의 부담을 덜고 블루오션을 겨냥한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와이파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콘텐츠를 전송함으로써 망중립성 논란을 불식시킨 아이클라우드에서 망 과부하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4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클라우드는 스트리밍 방식 대신 와이파이 환경에서 자동으로 콘텐츠를 동기화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망 과부하 논란에서 비켜서게 됐다.

지난 6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아이클라우드는 스트리밍 방식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자동 동기화가 강조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결론이 났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맥 중 하나의 기기에만 콘텐츠를 내려받으면 와이파이망을 통해 다른 모든 기기에 자동으로 같은 콘텐츠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스티브 잡스가 반복해서 말했던 “It just works(그냥 됩니다)”는 아이클라우드의 이 같은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한 표현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구글과 아마존의 클라우드는 3G망을 통해서도 사용이 가능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인 반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와이파이망에 한정된 자동 전송 동기화 방식을 택했다는 사실이다.

애플은 와이파이존에서만 콘텐츠 동기화가 가능한 아이클라우드의 단점을 와이파이의 빠른 전송 속도로 보완했다. 최근 와이파이존의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점도 아이클라우드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요인 중 하나다.

애플은 콘텐츠 소비에 유리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보했지만 기존 아이튠스의 다운로드 방식을 클라우드 자동 동기화 시스템으로 확장함으로써 사실상 스트리밍 서비스 수준의 편의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보고서는 “사용자 수와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되는 콘텐츠가 증가할 경우 트래픽 증가가 불가피하다”라며 “아이클라우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무임승차와 망중립성 이슈를 비켜갔다”라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네트워크망의 효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어 망중립성 문제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LTE 서비스가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아직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입장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특히 북미 음원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한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면 개시할 경우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한 책임은 결국 애플 자신에게 돌아올 공산이 크다.

결국 와이파이를 활용해 네트워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망 과부하 우려도 불식시킨 아이클라우드는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애플에 최적의 묘안이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 고품질 음악, 인터넷 라디오, 영화 등의 소비도 자연스럽게 늘게 된다”라며 “LTE 시대에도 와이파이와 펨토셀 등 망 다양화로 꾸준히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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