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상반기 은행 퇴직연금 대전 승리

국민銀, 상반기 은행 퇴직연금 대전 승리

입력 2011-07-04 00:00
업데이트 2011-07-04 08: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탁액 1위 탈환. 적립금 1위 유지

올해 상반기 은행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던 퇴직연금 영업 대전에서 국민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이달부터 퇴직연금 금리 상한제 등이 도입됨에 따라 하반기 퇴직연금 영업 경쟁이 누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 혜택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산업은행, 농협 등 7개 국내 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수탁액 기준으로 지난달 말 현재 17조15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조5천469억원 증가했다.

올해 말 퇴직연금 제도 의무 적용을 앞두고 기업들이 잇따라 기존 퇴직신탁과 퇴직보험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서 은행권 퇴직연금 실적이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3조6천91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천389억원 늘어나면서 1위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수년간 은행권 퇴직연금 정상을 지켜왔지만, 작년 말에는 300억원 차이로 신한은행에 수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신한은행은 6천980억원 증가한 3조5천811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로 복귀했다. 우리은행은 3조3천440억원으로 8천755억원 늘어 3위를 지켰지만, KT로부터 퇴직연금을 대거 유치한 덕분에 증가액은 가장 많았다.

기업은행은 4천862억원 늘어난 2조2천354억원으로 4위, 하나은행과 농협이 각각 2천574억원과 2천773억원 증가한 1조6천400억원, 1조5천48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은 9천748억원으로 1천13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투자 평가손익 등이 포함된 적립금 기준으로도 국민은행이 3조7천954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3조6천816억원과 3조4천363억원으로 3조원대를, 기업은행이 2조2천950억원으로 2조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은행권의 퇴직연금 유치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격주 간격으로 상품의 금리를 공시하고 고객간 금리 차별도 제한하는 퇴직연금 금리 상한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은 금리를 연 4.8%대로 고시해 지난달보다 0.60%포인트가량 낮췄으며,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은 4.7%대로 고시했다.

국민은행이 하반기 영업점 경영성과평가(KPI) 항목 중 퇴직연금 배점을 줄이고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유치 목표를 4천억원가량 축소하는 등 은행들도 자발적으로 퇴직연금 유치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하반기 중 퇴직연금 중 30%를 타사 예·적금 상품에 운용토록 하는 규제가 시행되면 퇴직연금 고객이 규제에서 면제된 보헙업계로 몰리면서 은행 실적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KT 등 대형 공기업과 대기업이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은행권 퇴직연금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경쟁이 제한돼 실적 증가 폭이 작을 것으로 보이며,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