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널리 알릴 기회로”… 재계 발빠른 ‘평창 마케팅’

“브랜드 널리 알릴 기회로”… 재계 발빠른 ‘평창 마케팅’

입력 2011-07-08 00:00
업데이트 2011-07-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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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등에 이어 브랜드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등은 벌써 관련 이벤트를 벌이고, 건설업계 등은 인프라 구축에 따른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대회 스폰서 참여를 검토하는 등 ‘평창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 분위기다.

●삼성, 평창서도 공식후원사 이어갈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 마케팅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삼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성은 빙상 등 국내 동계스포츠계의 오랜 후원자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등 4번의 올림픽에서 무선통신분야 독점 공식 후원사 계약을 IOC와 맺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손때가 묻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삼성이 빠질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국내 기업들도 욕심이 나겠지만 삼성전자가 평창 대회에도 무선통신분야 후원사 자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31일까지 ‘하우투리브스마트’(howtolivesmart.com) 사이트에서 축하 메시지를 응모 받고, 추첨을 통해 캐리비안베이 티켓과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을 제공한다. 전속 모델인 ‘피겨 퀸’ 김연아 선수의 아이스쇼 등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 봅슬레이 타고 ‘연아빵’ 주고

유통업계에 평창올림픽 유치만큼 큰 호재는 없다. 8일부터 일제히 이벤트를 벌인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전 국민 캠페인을 펼쳤던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정문 앞에 봅슬레이 모형을 설치, 방문자들이 직접 시승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은 3일간 하루에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권 상품권이나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가 담긴 패션 가방을 사은품으로 주는 ‘2018 평창 개최 축하 기념 사은행사’를 연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11st.co.kr)는 겨울 스포츠 이벤트 ‘파이팅 Korea’를 마련하고 8월 말까지 겨울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건설업계, 평창으로 새 활로 개척

건설업계는 동계올림픽 유치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서 동계올림픽이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와 철도, 숙박 등 각종 인프라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알펜시아리조트 건설 경험을 살려 동계 올림픽 공사 물량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연되고 있는 제2 영동고속도로 공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신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주관통신 사업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직간접적으로 도왔던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2011-07-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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