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 40원 인상…휘발유값 2000원 넘을까

공급가 40원 인상…휘발유값 2000원 넘을까

입력 2011-07-12 00:00
업데이트 2011-07-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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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가 공급가 반영하는 1∼2주 뒤 상승폭 커질 듯

정유사들의 공급가 할인 조치가 끝나면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단계적으로 주유소 공급가를 높이자 서울은 이미 이날 휘발유 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천원이 넘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83원 오른 1천927.03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2천12.25원을 기록하며 2천원선을 돌파했다.

전날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998.48원으로 2천원대를 육박했으나 이날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과 맞물려 2천원선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주간 기준 가격이 바뀌지 않아 주유소의 판매 가격 역시 유의미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나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주간 기준 공급 가격이 이날 많이 상승해 주유소에 통보됨에 따라 기름값 인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에서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은 각각 ℓ당 30~40원, 20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에너지 직영주유소의 한 관계자는 “오늘 자정 부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45원, 23원 오른 1천879원, 1천693원으로 공급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한 GS칼텍스 주유소 사장도 “오늘부터 휘발유는 ℓ당 39원 올라 1천877원, 경유는 21원 상승한 1천694원에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정유사의 공급가는 대리점마다 다르고, 주유소들도 거래하는 대리점마다 거래조건이 달라서 일괄 가격으로 공급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공급가격 책정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환율 등을 고려해 지난주 인상분이 40원가량 발생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SK에너지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 역시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상승해 한 달 만에 배럴당 110달러(111.89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정유사들은 두바이유 가격에 기반한 국제 석유제품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고 있는데,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통상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등을 감안해 휘발유 값이 ℓ당 2천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서울은 2천원을 넘겨버린 상태다.

주유소 업계에서는 공급가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GS칼텍스가 1주일마다 ℓ당 20∼30원씩 공급가를 올려 100원까지 회복하고, SK에너지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사들도 GS칼텍스의 동향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인상 폭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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