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캄보디아 5위권 진입 목표 한국기업의 금융수요 뒷받침 절실”

“5년 내 캄보디아 5위권 진입 목표 한국기업의 금융수요 뒷받침 절실”

입력 2011-07-13 00:00
업데이트 2011-07-13 00: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

“현지 소매금융과 한국기업 지원 금융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면 향후 5년 안에 캄보디아 5위권 은행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확대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은 “현지화 성공만으로는 대형 은행으로 성장할 수 없다.”면서 “한국기업의 금융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가 줄면서 국내 기업들이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금융 리즈는 공장과 건설조직을 쫓아다닌다.”면서 “이를 통해 수요가 창출되고,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엔 그물을 던져 놓고 때를 기다리는 어부의 마음이라고 했다.

이 법인장은 신한의 캄보디아 진출에 대해 “1년에 100만~200만 달러를 벌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흥국에 진출해 기반을 쌓고,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로 대거 몰려올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 은행들이 입지를 굳히기가 어렵다고 보고, 동남아와 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 이 같은 프로젝트의 전초 기지로 캄보디아를 선택했고, 금융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시험해 보고 있다. 이 법인장은 “신흥시장의 개척과 노하우 확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 금융 수요는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생산 공장이 옮겨 오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철수했던 한국 기업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씨티은행과 HSBC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덤빌 상황이 아니라는 뜻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덩치가 작은 신한으로서는 이들이 진출하기 전에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현지화 전략으로 지점 설립과 담보 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캄보디아만의 독특한 부동산 문화인 ‘소프트 타이틀’(점유확인서)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사실상 부동산 등기와 같은 효력을 갖고있어 올해 이를 담보로 서민 밀착형 소액금융 사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호상인을 대상으로 올해 총 50만 달러 한도로 진행한 뒤 반응이 좋으면 500만 달러까지 확대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내 중심가에 신한크메르 지점을 낼 계획이다. 그는 “현지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한국에서 정형화된 아이템들이 통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지만 처음 시도해 보는 사업들이 성과로 나타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1-07-13 20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