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8월중순 새 지배구조 확정”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8월중순 새 지배구조 확정”

입력 2011-07-13 00:00
업데이트 2011-07-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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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진출 연내 가시적 성과…대형 M&A 내년까지 자제”

신한금융그룹이 오는 8월 중순 조직내 분열과 앙금을 말끔히 없애고 그룹의 통합적 가치인 ‘신한 웨이(Way)’를 추구할 새 지배구조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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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그룹내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경영 의사결정 시스템인 ‘그룹경영회의’를 상설화하고, 신한금융지주 CEO의 정년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중순 열릴 이사회 워크숍에서 실무진이 마련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지배구조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후 이사회를 거쳐 세부적인 운영모델이 확정된다”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한 예로 현재 매주 수요일마다 그룹내 주요 CEO들이 참석하던 ‘수요미팅’이 상설 그룹경영회의로 격상되고 CEO의 정년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마련된다”면서 “사외이사 5∼7인으로 구성되는 회장 추천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CEO의 임기와 관련, “3년 임기 뒤 연임 때 임기는 1년 단위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3년 범위 내에서 회사 실정에 따라 정하자는 의견도 있어 이사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단기 업적주의가 돼서 1년씩 연임해 70세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고 언급, 1년 단위로 연임하는 방안에 무게를 뒀다.

또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사업부문 단위 경영관리체계 도입 때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직원에 대해 이중 평가하는 방안 등도 한 달 뒤 구체화할 것이라는 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한 회장은 이와 관련, “내년 사업부문 단위 경영관리체계 도입 때 조직내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은행 부행장급인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PB) 담당 임원이 은행과 증권사 CEO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면서 “소속 직원을 이중 평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저축은행 인수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한 회장은 그러나 내년까지는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M&A와 관련해 “내년초 (LG카드 인수) 차입금 3조7천500억원을 상환하고도 5조원이 남는다”며 “영업을 통해 1년에 1조5천억∼1조6천억원을 상환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저축은행 외에 조 단위의 M&A는 내후년에나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보생명 지분 인수는 아직은 재무적으로 빠른 면이 있다”며 “주식 교환 방식도 지주회사법상 제한과 당국 승인 여부 등이 있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해외 시장과 관련, 한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신중한 검토를 통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은행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은행 부문의 해외진출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적어도 1∼2년은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와 자금 포트폴리오 균형 맞추기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 한 회장의 복안인 셈이다.

한 회장은 이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대책에 발맞추면서 현장에서 저소득층에 대해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며 “대출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회복을 지원하고 신한미소금융을 통한 서민금융 지원 확대와 차별화된 상품개발에도 힘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4만9천원 수준인 신한금융의 주가가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 수준인 6만4천원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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