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기록경신…소매가 1돈에 21만7800원

국내 금값 기록경신…소매가 1돈에 21만7800원

입력 2011-07-16 00:00
수정 2011-07-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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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16일 이틀 전에 세운 최고치를 깨고 또 올랐다.

㈜한국금거래소(Korea Gold Exchange)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소매가는 3.75g(1돈)에 21만7천800원(부가가치세 10%별도)으로 전날보다 600원 올랐다.

앞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경기가 계속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낮으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3차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이해되자 14일(미국 시각) “현시점에서 추가 조치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후 한국시각으로 15일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트로이 온스당 6.80달러(0.43%) 하락한 1천582.50달러를 나타내는 등 시세가 잠시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다시 금 투자 심리를 부추겼고 금값 상승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시각으로 15일 오후 5시14분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거래가는 최고치인 트로이 온스당 1천594.50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금거래소 최은규 부사장은 “신용평가사 무디스 S&P 등이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하는 등 미국발 악재에 대해 미국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양적 완화 또는 그와 유사한 형태의 정부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이 금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 금 가격이 일단 투자자의 심리적 저항선인 1천600달러를 넘으면 1천600달러 중반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제적인 금값 상승으로 국내 금값은 14일 21만7천2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1돈짜리 돌 반지의 소매가격이 세금과 세공비를 포함해 25만원 선까지 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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