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도 15년만에 고졸 50명 공채

산은도 15년만에 고졸 50명 공채

입력 2011-07-19 00:00
업데이트 2011-07-19 0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역본부서 지방대생 50명도



산업은행이 특성화고 졸업생과 지방대생에게 파격적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고졸 채용 바람이 금융권 전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0명 규모의 하반기 공개채용 때 특성화고 등 고졸과 지방대 출신을 각각 50명씩 뽑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공개 신입행원 채용은 오는 10월쯤으로 예정돼 있으며,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 측으로부터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국가경제 성장동력 확충,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적 시스템 구축, 민영화에 대비한 수신기반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위해 채용 정책을 바꾸게 됐다.”면서 “지금처럼 출산율 저하 추세가 계속되면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할 텐데, 고졸 출신을 많이 뽑으면 경제활동 연령이 낮아져 그만큼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은이 이런 채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 이를 도입하는 회사나 기관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방대 출신의 경우 지역본부에서 직접 채용해 충원율을 높이기로 했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그동안 지방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줘 봤지만, 서류와 필기시험을 거치면 전체 신입직원의 5~10% 정도만 지방대 출신이 들어왔다.”면서 “지역본부에서 채용하면 지방대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으로 수도권 대졸자를 위한 정원은 축소되게 돼 역차별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기업은행과 농협 등에서 시작된 고졸 선발이 확산되면서 증권사 등 이미 고졸 채용을 하던 금융업계는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생명 등 10~60명씩 고졸 채용을 하던 곳들을 비롯해 증권·보험업계에서도 고졸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고졸사원 120명을 채용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2011-07-19 20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