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어딨나..환수율 작년 절반도 안돼

10원 어딨나..환수율 작년 절반도 안돼

입력 2011-07-21 00:00
업데이트 2011-07-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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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10원 환수율 4.7%5만원권은 환수율 절반 가까이 급등

올해 상반기 중 10원짜리 동전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만원권은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환수율이 전년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0원화 환수율은 4.7%로 전년 10.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 10원화 환수율이 4.7%라는 것은 한국은행이 10원짜리를 100만원어치 발행했다면 그중 4만7천원만 회수했다는 뜻이다.

10원화 환수율은 다른 동전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500원화 환수율은 37.5%, 100원화 환수율은 46.2%로 전년 20.5%, 29.3%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50원화는 42.3%로 전년 56.0%보다 다소 감소했다.

10원화는 제조원가가 30~40원으로 액면가보다 높기 때문에 환수율이 낮으면 그만큼 발행할 때 생기는 적자도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원가가 올라 적자액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매년 4월께 조폐공사와 화폐 발행과 관련해 계약을 체결하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계약단가보다 제조단가가 올랐을 경우 실제 구매단가를 고려해 연말에 이를 다시 정산한다.

한은 관계자는 “10원화는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마트 등에서만 잔돈거래용으로 간간이 쓰이는 실정이라 대부분 집에 잠들어 있어 회수가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은에서 범국민 동전교환운동 등을 통해 집에 묵혀둔 동전을 회수하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도 환수율이 낮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화(동전) 전체 환수율 평균은 전년 24.4%보다 14.9%포인트 오른 39.3%를 기록했다.

은행권(지폐)은 5만원권을 제외하면 환수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100% 안팎의 높은 환수율을 유지했다.

권별 환수율은 1만원권이 114.6%, 5천원권이 95.3%, 1천원권이 93.0%였다. 이들 화폐의 지난해 1~6월 중 환수율은 1만원권 129.1%, 5천원권 105.6%, 1천원권 95.0%였다.

5만원권은 전년 37.5%에서 올해 66.2%로 1.8배가 뛰어올랐다.

5만원권 환수율 급증에 힘입어 은행권 환수율은 전년보다 2.2%포인트 오른 93.3%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 환수율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발행 초기 시중에만 머물러 있어 환수율이 낮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정상수준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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