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가슴 쓸어내린 대한항공 A380

놀란 가슴 쓸어내린 대한항공 A380

입력 2011-07-22 00:00
업데이트 2011-07-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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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부위 긁혀..나리타 공항 활주로 일시폐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며 야심차게 출발한 대한항공 A380여객기가 출항 한 달 만에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22일 국토해양부와 일본 언론에 따르면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떠나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A380 여객기 때문에 나리타 공항 활주로 일부가 잠시 폐쇄됐다.

대한항공측에서 A380 엔진 하부에 찰과 흔적이 있어 착륙시 활주로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나리타공항측에 보고해왔기 때문.

대한항공은 착륙 후 정비 과정에서 오른쪽 바깥쪽 엔진 아래 부분의 부품 ‘드레인 마스트’가 긁힌 자국을 발견하고 이 부위가 활주로에 닿았다는 추정하에 공항측에 검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리타 공항측은 A380이 착륙한 활주로를 약 20분 가량 폐쇄해 살폈지만 특이한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대한항공 역시 드레인 마스트에 긁힌 흔적만 있을 뿐 운항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예정 시간보다 1시간10분 늦게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서울로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착륙 당시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탓에 조종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활주로에)살짝 긁힌 것 같다”며 “서울로 돌아와 정비한 결과 기능상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문제의 A380은 22일 예정대로 일본을 왕복했으며, 기름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인 드레인 마스트의 손상 부위는 차후 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당시 태풍의 간접 영향 때문인지 측풍(측면에서 부는 바람)이 불었다고 들었다”며 “이 때문에 착륙시 균형이 다소 깨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다행히 위기를 잘 넘겼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항공유는 날개 부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만약 날개 바깥쪽에 위치한 엔진이 활주로와 부딪히며 스파크라도 일었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아파트 10층 높이에 달하는 A380은 덩치가 워낙 큰 비행기라 특히 이ㆍ착륙시 측면 바람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기는 사소한 실수나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A380은 국내에 도입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분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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