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마케팅 포기?…한 달째 ‘잠잠’

롯데마트 통큰 마케팅 포기?…한 달째 ‘잠잠’

입력 2011-07-25 00:00
업데이트 2011-07-25 08: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통큰 자전거’ 리콜사태 이후 ‘조용한’ 행보

한때 롯데마트의 자랑으로 떠올랐던 ‘통큰’ 마케팅이 한 달 가까이 숨죽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22일 품질 논란을 빚은 통큰 자전거를 환불하기로 한 이후 눈에 띄는 통큰 제품을 내세우고 있지 않다.

롯데마트에 직접 확인해보니 지난달 23일에 통큰 TV를 출시했고 30일에 통큰 김치를 팔기 시작했지만 앞서 다른 통큰 제품을 내놨을 때와는 달리 언론에 따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판매 중이다.

매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자전거 리콜 등으로 통큰을 보는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역풍을 부를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더 힘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통큰 상표를 단 신상품이 뚝 끊겼으며 이달 말까지 제품 출시 계획이 없어 통큰 마케팅은 한 달 이상의 공백을 맞게 됐다.

한때 상표출원까지 하고 운영 전략에 관한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통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태세를 보인 게 무색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당시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통큰 상품과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손큰’ 제품을 한 달에 2∼3개씩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달에는 손큰 콩국물이 출시됐을 뿐이다.

업계는 통큰 치킨이 ‘중소 상인과의 상생에 반한다’는 비판에 무릎을 꿇었고 야심 차게 출시한 통큰 자전거를 리콜하는 수모를 겪은 것이 ‘침묵’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초기에는 통큰이 기대 이상의 반향을 일으키며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마트가 통큰 마케팅을 사실상 폐기한 게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마저 나온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상품을 준비 기간이 길어진 것일 뿐 통큰 마케팅을 중단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태도라서 이후 내놓을 상품과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통큰 제품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제품 출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더 안전한 물건을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상품을 만들려고 좀 더 손질할 때도 있고 시장을 더 파악해야 할 때도 있으므로 출시 시점이 미뤄지거나 당겨질 수 있다”며 “다음 달에는 새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