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기습폭우까지…물가 불안 증폭

장마에 기습폭우까지…물가 불안 증폭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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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이른 6월부터 농수산품 물가 오름세



한 달가량 지속된 긴 장마에 기습 폭우까지 내리면서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초 구제역 및 이상한파의 영향으로 급등했던 농수산품 물가는 최근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긴 장마와 기습폭우 탓에 다시 꿈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1.1%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월 -6.4%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식료품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지난 2월 1.9% 이후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통상 하반기 물가는 장마철인 7월과 태풍이 오는 8~9월에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이른 장마 탓에 6월부터 오름세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농림수산품의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6월 -6.3%에서 7월 1.5%, 8월 4.5%, 9월 16.0%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소비자물가는 6월 -1.7%에서 7월 1.4%, 8월 1.9%, 9월 6.8%의 오름세를 보였다.

더욱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측 압력에 행락철 피서지 물가상승과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 등 수요 측면의 상승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물가전망을 어둡게 한다.

올해는 추석(9월12일)이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이른데다 사과, 배 등 추석선물이나 제사용품으로 쓰이는 주요 과일의 수확시기는 9월 중순이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우려도 낳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장마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0.4%가량 오른다”면서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농수산품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내놓는 등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정책 효과가 물가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비가 이달 중순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26일에는 기습폭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시간당 최대 113㎜의 폭우가 내렸고 일강수량은 오전 9시 현재 314㎜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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