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도 ‘물폭탄’‥”되는 일이 없네”

건설현장에도 ‘물폭탄’‥”되는 일이 없네”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7: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건설경기 침체에 공사중단까지 ‘잔인한 여름’



지난 26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과 경기지역 등 수도권 강수량이 최고 500㎜에 육박하는 등 ‘물 폭탄’이 쏟아짐에 따라 건설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서울지하철 7호선 지역연장 건설공사 현장은, 빗물에 불어난 인근 굴포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굴포천 옆 6공구에서 작업 중이었던 A건설사 관계자는 “27일 오전 중 2시간동안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 수위가 올라가고, 도로는 물이 안 빠지고 맨홀은 역류하는 등 난리가 나 저지대인 우리 현장으로 물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B건설사가 공사 중인 5공구 현장도 굴포천 범람으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그러나 별다른 인적ㆍ물적 피해는 없었고 양수작업으로 현재 물을 거의 다 빼낸 상태라고 업체는 전했다. 이 현장의 준공률은 약 85%로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C건설사가 수주한 인천 부평구 부평5재개발구역 현장도 27일 오전 인근 도로가 유실되면서 물이 침투해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는 아직 철거가 진행 중이라 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호우가 29일까지 이어지면서 중부지방에 최대 25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해 아직 비 피해를 입지 않은 건설사들도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자체 풍수해경보 4단계 중 3단계인 B등급을 발령, 24시간 비상당직에 돌입한 삼성건설은 하루만에 2단계인 A등급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한화건설도 가장 높은 A등급을 발령하고 전 현장직원이 비상근무 중이다.

건설사들은 또 수시로 기상 현황과 전망을 공지하는 한편 각 현장마다 배수로를 파고 빗물유입 방지를 위한 천막 및 흙막이가시설 설치, 감전위험요소 점검, 양수기 확보 등 다방면의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장은 완공된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둑을 쌓거나 물을 퍼내기 쉬워서 상대적으로 대처 방안이 다양하다”면서 “설령 침수가 되더라도 피해가 크지 않고 복구도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건설경기 침체에 이상호우 현상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에 유난히 ‘잔인한 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지난 6~7월 장마철에 70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이번에 700mm 가량이 더 오면 두달간 연평균 강수량을 채우는 셈이다.

업체들은 “건축이건 토목이건 비가 많이 내리면 작업을 할 수 없는데 올 여름은 비가 유난히 자주, 많이 와서 공사기간이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