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 FX마진사업 중단

일부 증권사 FX마진사업 중단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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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에서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속출하자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거나 사업을 접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27일 대우증권 관계자는 “FX마진거래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에 이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FX마진거래를 교육하는 데 한계가 있고 건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IBK투자증권은 FX마진거래를 중단하기로 하고 고객 계좌 청산과 해외 제휴사 계약 해지 작업을 진행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아서 내린 결정일 뿐”이라면서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은 최근 투자자 보호 개선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FX마진거래의 투기성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제도 개선에 착수한데 따른 영향이 크다.

리딩투자증권은 이달 22일 투자성향 부적격 투자자의 거래를 허락하지 않고 최소 입금 금액을 5천달러 1만 달러로 올리는 등의 투자자 보호안을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반 투자와 마찬가지로 모의투자도 투자등급 1등급 이상인 고객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FX마진거래 후발주자인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예외는 아니다. 대신증권은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 보호 강화안 마련을 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FX마진거래는 2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파생선물 거래의 일종으로 2008년 이후 거래 규모가 팽창했다. FX마진거래 대금은 2007년에 765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08년 4천924억달러, 2010년 4천638억달러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이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99%는 개인투자자로, 이 가운데 90% 정도가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말 FX마진거래 개선안을 마련해 업계 실무자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고 일부 증권ㆍ선물사를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음 달 초에는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현장점검과 실태 조사에 나설 예정인 것을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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