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별로’…영업익 2.7조↓

삼성전자 상반기 ‘별로’…영업익 2.7조↓

입력 2011-07-29 00:00
업데이트 2011-07-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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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3조 계획대로 투자..반도체 일부 늘리고 LCD 줄이기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매출 39조4천4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또 상반기 누계치로는 매출 76조4천200억원, 영업이익 6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매출 72조5천300억원, 영업이익 9조4천200억원)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7천200억원, 즉 28.9%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애초 삼성전자가 이달 초 잠정 집계해 발표한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조7천억원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글로벌 IT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유럽 등 세계 경기가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제품 수요의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년 동기와 비교해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휴대전화 부문이 선전해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했고, 메모리 수요 둔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의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25% 이상 줄었다는 것이다.

사업부별로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와 D램 가격 하락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출 9조1천600억원, 영업이익 1조7천900억원을 기록했다.

D램의 경우 30나노급 공정 비중 확대와 모바일·서버용 D램 등 스페셜티 제품을 강화하고 낸드 플래시도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원가 절감과 스마트폰, 태블릿P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수요의 강세 속에서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고화소 이미지 센서 등 모바일향 제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선진 시장의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TV, PC 등 완제품 수요 감소로 LCD 패널 수요 증가가 제한적이어서 매출은 7조900억원, 영업이익은 2천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태블릿용 패널 판매와 발광다이오드(LED) TV 패널 판매 확대를 추진해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신 부문은 매출 12조1천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천700억원으로 13.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특히 4월 출시한 갤럭시SⅡ와 작년 선보인 갤럭시S, 보급형 모델 갤럭시 에이스, 미니 등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물량의 비중이 늘어 매출과 평균판매가격(ASP)이 모두 늘었다.

TV, 에어컨, 냉장고 등 DM&A(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는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PC, TV 등 수요 약세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의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메모리 부문의 미세공정 전환 가속화와 시스템LSI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및 파운드리 분야 신규 거래처 확보,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확대, 갤럭시SⅡ의 글로벌 판매 확산, 신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및 갤럭시 패밀리 후속 제품 출시, 태블릿PC의 7인치·8.9인치·10.1인치 라인업 구축 등을 통해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TV = 삼성’이라는 등식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고 3D VOD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5조6천억원으로, 상반기 전체로 11조2천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 애초 계획대로 23조원을 투자하되 반도체 부문의 일부 증가와 LCD 부문의 일부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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