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 대선 쟁점은 고용·물가안정”

모건스탠리 “한국 대선 쟁점은 고용·물가안정”

입력 2011-07-29 00:00
업데이트 2011-07-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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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보수정당 승리에 긍정적”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내년도 한국 대선에서 경제 성장보다는 복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해 고용과 물가안정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모건스탠리는 ‘2012 한국 대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선주자들은 경제ㆍ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완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6~12개월간 내수 경제의 건전성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권자의 주된 관심은 물가 상승과 실질금리 인상, 높은 가계부채, 부진한 증시와 부동산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큰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 증시 수익률이 좋아지지만, 단임제인 한국은 꼭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재정정책 방향이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는 만큼 국내 증시는 대선 이슈보다 국내 경제 및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모건스탠리가 지적했다.

대선 영향을 직접 받는 업종으로 건설, 은행, 청정에너지, 광고, 방산 업체 등을 꼽았다.

고용을 창출하려고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확충한다면 내수와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의 비중이 큰 한라건설, 코오롱E&C, 금호산업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신한금융지주, KB금융 등을 선호주 대열에 올렸다.

내년에는 대선뿐 아니라 런던올림픽이 있어 제일기획, NHN, SK컴즈와 같은 광고 관련 업체들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청정에너지 정책을 고려한다면 OCI와 LG화학이, 방어체계 강화를 생각한다면 방산업체인 삼성테크윈, 한화 등이 좋다고 추천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규제 리스크를 고려해 유틸리티 종목(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정유주(SK이노베이션, GS홀딩스, S-Oil), 통신주(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끄는 보수정당의 승리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모건스탠리가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친기업적이고 재정 균형과 규제 완화를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감세와 부가가치세와 소비세의 광범위한 면세, 주요 거래국과의 무역 협정 확대 등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는 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부 개입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손 대표는 재벌이 특정 분야에서 전도유망한 소기업을 몰아내고 있다고 생각, 대기업이 특정 업종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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