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뱅킹 인기‥産銀 ‘즐거운 비명’

다이렉트뱅킹 인기‥産銀 ‘즐거운 비명’

입력 2011-10-10 00:00
업데이트 2011-10-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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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신청자수 일주일만에 1천명 넘어조만간 5대 광역시로 서비스 확대

산업은행이 무점포 온라인은행인 다이렉트뱅킹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인력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직원들은 야근을 예삿일로 하고 있는데도 처리가 늦어진다는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의 다이렉트뱅킹 ‘KDBdirect’ 신청자수는 지난 7일 기준 이미 1천명을 넘어섰다.

산은 임경택 개인금융본부 부행장은 “하루 평균 약 200명의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며 “평일 밤이나 주말에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되기 때문에 수는 지금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예상했던 신청자수는 1일 60명선. 그러나 기대치의 3∼4배에 이르자 직원들은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오후 10∼11시까지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있다.

다이렉트뱅킹은 고객이 점포를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실명 확인을 한 뒤 계좌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10명의 직원을 모두 가동해도 한계가 있어 1천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가입 처리가 완료된 고객은 30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아직도 처리가 안 되느냐”는 고객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산은은 일선 점포 직원들까지 실명확인 작업에 동원하는 한편 고객이 점포를 방문해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산은은 다이렉트뱅킹을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5개 광역시도 서비스 지역에 추가하기로 하고, 한 달 내 실명 확인 전담직원 3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또 실명 확인 방문 뒤 현금카드 수령에 대한 별도 방문 일정을 잡아야 하는 불편을 없애 실명 확인 절차 때 카드 신청까지 받고 전달은 대행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인기의 주된 비결은 높은 이자다. 다이렉트뱅킹 계좌를 열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연 3.5%의 금리를 준다. 예치금액이나 기간의 제한도 없다.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예금금리가 연 1% 내외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초반부터 크게 벌려놓고 그 수준에 못 미치면 실망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지금처럼 출발했는데, 우리나라 인터넷 인프라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며 “고객 대기시간이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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