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이동희호’ 포스코가족 착근

‘대우인터 이동희호’ 포스코가족 착근

입력 2011-10-19 00:00
업데이트 2011-10-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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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돌 50개프로젝트 순항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전 세계 경제 상황이 불투명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적인 상사 업무와 더불어 글로벌 자원시장 발굴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은 매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오전에 특별한 이메일을 받는다. 이동희 부회장이 A4 한장 정도의 분량으로 직접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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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왼쪽)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후원 계약식에서 이경훈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제공
이동희(왼쪽)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후원 계약식에서 이경훈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제공




●회사 사정 매주 이메일 공개

주제도 다양하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회사 업무뿐 아니라 본받을 만한 다른 기업, 사내행사 후기 등을 폭넓게 다룬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 이전설이 근거 없다’는 내용도 메일을 통해 알렸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취임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임직원들이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을 풍문이 아닌 공식 통로를 통해 알게 됐다는 점”이라면서 “직원 입장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철학을 접하는 동시에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동희호(號)의 대우인터내셔널이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가 포스코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 부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원개발 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개발하는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인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은 최근 시추 작업을 끝냈고,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 플라자 호텔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후원 계약식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인터가 포스코에 인수된 후 지금까지는 안정을 기하는 시기였지만 앞으로는 외적 성과 달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여러 포스코 계열사와 함께 5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그룹사 전체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도 이전 않고 社名 안바꾸기로

그는 또 송도 이전설과 관련해 “(송도 입주 비용 등이) 비싸고 (도심으로부터) 멀어 송도 이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회사명과 관련해서는 “해외에서는 ‘대우’라는 이름이 유명하고 가치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명 변경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지원에 대해 “포스코에 인수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미얀마 축구대표단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0-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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