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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중 삼성만 경제위기속 시가총액↑

10대그룹중 삼성만 경제위기속 시가총액↑

입력 2011-11-01 00:00
업데이트 2011-11-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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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주식평가액 다시 정몽구 눌러…최태원은 3위

윤근영 이율 강종훈 기자= 글로벌 경제 불안이 증폭됐던 최근 4개월간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1조4천600억원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4개월 전에는 정 회장이 이 회장보다 앞섰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10대 대기업그룹의 시가총액은 601조745억원으로 6월 말 655조4천165억원보다 54조3천420억원(7.3%) 줄었다.

이는 작년 10월 말 이전에 상장한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12월 결산 법인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중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238조831억원으로 6월 말 232조366억원보다 6조465억원(2.6%) 늘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21조6천693억원에서 142조5천858억원으로 20조9천165억원(17.2%)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삼성그룹이 10대 그룹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4%에서 39.6%로 올라갔다. 나머지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139조1천539억원으로 6월 말 152조361억원보다 12조8천822억원(8.5%) 감소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4.2%, 현대모비스는 19.3% 각각 축소됐다.

나머지 LG그룹(-16.4%), SK그룹(-8.4%), 롯데그룹(19.5%), 현대중공업그룹(-30.9%), 두산그룹(-0.14%), 한화그룹(-27.3%) 등도 시가총액이 줄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IT가 없고, LG그룹은 전자와 디스플레이에서 삼성전자에 비해 약하다”고 말했다.

그룹별 시가총액의 변화로 재벌총수의 보유주식 평가액 순위도 바뀌었다.

이건희 삼성그룹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0월 말 현재 8조5천913억원으로 4개월 전 8조2천502억원보다 4.1% 늘었다.

그러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8조3천736억원에서 7조1천289억원으로 14.9% 줄었다.

6월 말에는 정 회장의 주식보유액이 이 회장보다 1천234억원 많았으나 이제는 1조4천623억원 적은 것으로 계산됐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6.4% 늘어난 3조808억원으로 집계돼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조3천346억원)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정 전 대표의 주식보유액은 4개월 전보다 35.9% 줄었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19.3% 줄어든 1조9천127억원, 구본무 LG그룹회장은 17.0% 감소한 1조2천671억원, 허창수 GS그룹회장은 21.9% 축소된 8천872억원이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거의 모든 그룹총수의 주식 평가액이 4개월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삼성그룹의 이 회장만 예외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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