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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다섯달째 동결‥연 3.25%

기준금리 다섯달째 동결‥연 3.25%

입력 2011-11-11 00:00
업데이트 2011-11-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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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번진 유로존 불확실성 감안생산자ㆍ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도 동결 요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다섯달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인 올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연 3.25%다.

이번 금리동결은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가장 높아졌는데도 2011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점도 감안됐다.

또 10월부터 국내 소비자ㆍ생산자 물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물가부담이 다소 줄어든 것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금리를 정상화한다’는 한은의 정책기조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섯달째 제동이 걸렸다.

우선 이번 동결은 구제금융안을 둘러싼 그리스의 정국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위험수준인 7%대를 유지, 유로존 재정위기가 주요국으로까지 확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못하면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위험노출(익스포저)이 큰 프랑스 은행권마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이 올해 3분기 들어 1년 만에 가장 높은 2.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2.9%에서 1.6∼1.7%로 낮춘 것도 금리 동결 요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발표된 올해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6%에 그치면서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8월 이후 석달째 하락세다.

지난 1일 집계된 올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3.9%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높은 물가를 감안한 금리인상 요인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체감 물가지수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정상화 정책기조는 당분간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물가부담이 여전한 것은 사실이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3%대로 진입한 만큼 이번 금리 결정에는 대외불확실성이 더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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