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은 살리고 값은 싸게”…편의점 원두커피 인기

“향은 살리고 값은 싸게”…편의점 원두커피 인기

입력 2011-11-15 00:00
업데이트 2011-11-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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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체 한국미니스톱은 열대우림동맹의 인증을 받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와 ‘인도네시아 만델린 원두’, ‘인도네시아 가요마운틴 원두’ 3가지를 섞어 로스팅한 원두커피(아메리카노)를 1잔당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잔을 커피 기계에 올려놓으면 전자동으로 분쇄해 1분 만에 커피를 추출하며 ‘크레마(거품)’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작년 12월부터 도입했고 올해 1월에는 100개 매장에서 팔다가 최근에 300개까지 원두커피 판매점을 늘렸다.

매장 1곳당 평균 매출액도 1월에 비해 지난달에는 46%가량 증가했고 날씨의 영향을 받은 5∼8월을 제외하고 매달 약 15%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시장의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서 미니스톱은 2013년까지는 전체 매장으로 원두커피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도 작년 12월 웅진식품에서 공급받은 100% 아라비카 원두를 이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커피 판매를 시작했다.

메뉴는 아메리카노가 1천원이고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아이스아메리카노가 각각 1천200원, 아이스카페라테가 1천500원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원두커피를 파는 매장이 500개였는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천500여곳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배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내에 원두커피를 파는 매장을 2천 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GS25는 롯데칠성과 제휴해 2007년 말 시험 판매를 거쳐 2008년부터 원두커피 ‘카페 칸타타’를 판매하고 있다.

비교적 빨리 도입한 덕분에 2009년에는 매출이 전년도보다 535.7%나 증가하는 등 큰 재미를 봤다.

작년에는 매출이 252.8% 늘었고 편의점의 원두커피 경쟁이 본격화된 올해에도 10월까지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7.8% 증가해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07년부터 에스프레소 기계를 도입해 영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약 330개 점포에서 원두커피를 팔고 있는데 올해 1∼10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7.8%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원두커피의 매출 신장이 커피 전문점의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을 기대하고 편의점을 찾은 데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미니스톱 박형곤 과장은 “물가가 비싸니까 천원이면 커피숍 같은 곳에서는 3천∼4천원 정도인 원두커피를 훨씬 싼 가격에 맛볼 수 있어 특히 점심때에 직장인이 많이 찾는 편”이라며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물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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