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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은 피부부터 다르다

꽃남은 피부부터 다르다

입력 2011-11-18 00:00
업데이트 2011-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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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인’을 꿈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성화장품만 내던 업체에서 새롭게 남성화장품 라인을 런칭하는가 하면 남성 전용 브랜드들도 날로 까다로워지는 남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능성 라인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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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서 열린 ‘비오템 옴므 스킨케어쇼’에 많은 남성 고객들이 몰렸다. 남성 그루밍족이 늘면서 신규 브랜드는 물론 신제품들이 앞다퉈 쏟아지는 가운데 남성화장품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다. 1998년 국내에 들어온 비오템 옴므 또한 매출이 최근 3년새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서 열린 ‘비오템 옴므 스킨케어쇼’에 많은 남성 고객들이 몰렸다. 남성 그루밍족이 늘면서 신규 브랜드는 물론 신제품들이 앞다퉈 쏟아지는 가운데 남성화장품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다. 1998년 국내에 들어온 비오템 옴므 또한 매출이 최근 3년새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롯데백화점 제공
●첫 스킨 케어쇼에 남자 고객들 몰려



최근 한 업체가 20~30대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성 그루밍(외모 가꾸기) 설문조사(239명 참여)에서 96.7%가 ‘남성에게 있어서 피부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1.6%가 ‘화장품으로 남성의 피부도 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남성들의 피부 관리나 화장품 사용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스킨·로션 등 기본 관리보다는 피부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에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오템 옴므는 지난 11일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1층에서 국내 처음으로 남성 고객들을 상대로 한 ‘비오템 옴므 스킨케어쇼’를 열었다. 주말 3일간 하루 세번씩 열린 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남성 고객들이 몰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클렌징폼을 이용한 세안부터 BB크림으로 얼굴색을 보정하는 마무리 단계까지 시연됐는데 처음 보는 스크럽(각질제거) 제품 시연에서는 신기해하면서도 시연자의 얼굴이 세안 후 깨끗하고 매끄러워지자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한 BB크림을 손등이나 얼굴에 직접 발라 달라며 적극성을 보이는 남성들도 많았다. 대학생 최영진(22)씨는 “피부관리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일단 클렌징폼(세안제)부터 써 봐야 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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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맨스튜디오’
아모레퍼시픽 ‘맨스튜디오’


●BB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에 관심 높아

사흘간 진행된 행사로 비오템의 주말 매출은 평소 보다 45% 늘었다. 남성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비오템은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용할 계획을 가지고 현재 다른 백화점과 일정 등을 논의 중에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남성들의 욕구를 일찌감치 파악,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남성 전용 매장인 ‘맨스튜디오’를 열었다. 서울 홍대역 인근에 문을 연 1호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리적 이점에다 입소문이 퍼져 주말이면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점 이래 월 평균 2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8월에는 경기도 동수원 홈플러스에 맨스튜디오 2호점을 열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주말 가족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오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해 앞으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맨스튜디오를 추가 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남성 화장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여성 제품만 내던 업체에서 남성화장품을 출시하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시슬리에서 남성 화장품 라인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SK-II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남성 라인인 SK-II MEN을 냈다.

첫 제품은 ‘SK-II MEN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던 이 에센스는 나온 지 4일 만에 한달 물량이 다 팔려 현재 각 매장마다 문의가 끊이질 않고 예약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안티에이징 모이스춰 라이저’와 ‘남성 전용 클렌저’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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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I MEN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SK-II MEN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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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시리즈 파워 브라이트닝 제품 3종
랩 시리즈 파워 브라이트닝 제품 3종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랩시리즈도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능성 라인 강화에 나섰다. 세럼, 아이 밤, 워터 로션 등 피부를 밝게 해주는 브라이트닝 제품 3종과 BB크림,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맥스 LS모이스춰 로션’ 등 기능성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잡티 커버는 물론 보습, 주름 방지, 자외선 차단 기능을 두루 갖춘 ‘BB 틴티드 모이스춰 라이저’는 랩시리즈가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 처음으로 내놓는 것이다.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선 올해 1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11-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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