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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허물어 연 180억 절감

‘담’ 허물어 연 180억 절감

입력 2011-11-23 00:00
업데이트 2011-11-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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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현대오일뱅크와 삼성토탈이 ‘담을 허무는 상생 협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은 22일 서울 남대문로 현대오일뱅크 사무실에서 ‘현대오일뱅크-삼성토탈 수소혼합가스 배관망 개통 기념식’을 가졌다. 대산산업단지에서 양사의 담을 가로지르는 배관망이 열린 것이다.

담 하나를 둔 이웃이라도 두 회사는 그동안 원료 공급을 위해 선박을 이용했다. 배관망 개통으로 삼성토탈은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잉여 수소혼합가스를 현대오일뱅크에 팔고, 현대오일뱅크는 석유정제에 필요한 고순도 수소원료를 값싼 비용으로 공급받게 됐다. 무엇보다 배로 돌고 돌아 원료와 반제품을 교환했던 양사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180억원의 생산원가 절감 및 물류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8만t에 달하는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와 유무형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체인 현대오일뱅크는 전신인 극동정유가 1989년 대산산업단지에 공장을 세웠고, 석유화학업체인 삼성토탈은 1991년 바로 옆에 공장을 준공해 양사는 20년 넘게 담을 사이에 두고 비효율적인 거래를 해왔다.

앞서 2005년에는 1단계 공동 배관망을 만들어 나프타와 휘발유 및 경유의 배합제 등을 일부 교환했었다. 두 회사는 2013년이면 1, 2단계 공동 배관망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1-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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