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0위권 글로벌기업 도약
글로벌 석유기업을 향한 한국석유공사의 혁신경영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간기업 출신인 강영원 사장을 중심으로 기업문화, 경영관리시스템, 조직원 의식 등 기업 전반의 체질을 확 바꾸는 대수술을 단행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인수한 영국 다나의 이집트 광구.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 하루 약 1343배럴 규모의 원유를 산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나는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집트, 모로코, 세네갈 등 전 세계 52개 광구에서 석유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 제공
또 2008년 6월 보유 매장량 5억 4000만 배럴, 1일 생산량 5만 7000배럴 규모에서 2012년까지 보유매장량 20억 배럴, 1일 생산량 30만 배럴로 늘리는 대형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경영 환경은 석유공사가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하느냐, 로컬 석유기업으로 주저앉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대대적인 경영선진화 정책을 통해 2019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60만 배럴까지 늘려 세계 40위권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석유 개발 기술력 제고와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공기업 최초로 외국인 상근직 임원도 영입했다. ‘민간기업형 퇴출 및 성과보상제’도 도입해 개인성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S등급에서부터 최저등급인 D등급까지 5단계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한다. 3급 부장 기준으로 S등급과 D등급의 성과급 격차는 최대 3000만원까지 벌어진다. 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의 고질적인 연공서열식 진급과 나눠 먹기식 보수체계의 틀을 깨고 생산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11-29 3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