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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검찰 수사 여파로 시무식 포기할듯

SK그룹, 검찰 수사 여파로 시무식 포기할듯

입력 2011-12-28 00:00
업데이트 2011-1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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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창립이후 처음

SK그룹이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검찰의 고강도 수사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미 3~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경영공백’으로 인사와 투자 등 경영계획 수립은 물론 가장 중요한 그룹 단위의 행사인 시무식마저 못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28일 “당초 내년 1월 2일 개최 예정이었던 그룹 시무식이 현재 상황이라면 취소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년 이 시기에 시무식 안내가 이뤄졌지만 각 관계사에 이런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그룹 차원의 시무식 개최가 무산되면 1953년 창립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SK그룹은 매년 1월 첫번째 월요일 오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시무식을 갖고 최태원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해 경영 화두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새해를 시작해왔다.

최 회장은 올해 초에는 신년사를 통해 ‘세계 각 지역에 기업가치 100조원의 회사를 여러 곳 만들어 나가자’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하며 ‘붕정만리(鵬程萬里)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가 1년이상 계속되고 있고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면서 그룹은 사상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며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발 대형 이슈에 따른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시무식마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룹 전체가 공황에 빠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룹 단위 시무식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면 계열사별로 시무식이 조촐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특히 최근 몇 년동안 최 회장까지 나서서 글로벌 성장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강력하게 추진해 온 대형 해외사업들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SK그룹 홍보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와 해외시장 진출 등 경영현안이 많이 있는데도 검찰 조사가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실제 사업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전사적으로 나서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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