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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수입 쇠고기 대신 한우고기 먹는다

군 장병 수입 쇠고기 대신 한우고기 먹는다

입력 2012-01-04 00:00
업데이트 2012-01-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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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용 육류 대폭 교체 추진…한우가격 안정화 차원

군 장병들은 수입 쇠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한우와 육우(고기소) 고기를 먹게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4일 마리당 최저 1만원대까지 급락한 송아지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한ㆍ육우 고기로 대체하기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장병 1인당 한우고기 공급량을 작년 12g에서 올해 13g으로 늘리고 수입 쇠고기를 14g에서 9g으로 줄이기로 이미 국방부와 합의했다.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더 줄여 한우와 육우를 늘리는 방안을 국방부와 추가로 논의하고 있다.

장병 65만여명에게 1인당 하루평균 60g씩 공급해온 돼지고기도 절반 이상을 한우와 육우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인들이 평소 먹는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바꾸면 소 값 급락세를 상당 부분 진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젓소 수컷을 일컫는 육우의 송아짓값이 최근 삼겹살 1인분 가격인 1만원대까지 폭락하는 등 소 값 하락으로 축산 기반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한우 송아짓값은 2010년 280만원에서 최근 129만원으로 급락했다. 한우(600㎏)도 2년 전 635만원에서 444만원으로 30% 추락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송훈석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구제역 등 여파로 한우고기 값이 내려갔지만, 농협이 군에 납품한 수입 쇠고기는 2009년 1천842t, 2010년 2천569t, 작년 7월까지 1천555t으로 해마다 늘었다. 한우고기 대비 수입 쇠고기 비중은 2009년 107.2%에서 작년 7월 142.5%로 급증했다.

소비 확대와 별도로 암소를 도태시키면 소 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에 암소도태자금 300억원을 새로 반영했다.

농가 자율적으로 한우 암소 도태를 추진했으나 실적이 저조하자 장려금 지급 등을 통해 2등급, 3등급 송아지를 출산한 암소의 도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도태자금은 마리당 30만∼5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일본처럼 도태된 암소로 쇠고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송아짓값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마리당 40만원까지 지급하던 생산안정자금도 올해부터는 중단할 방침이다. 127만 마리인 임신 가능 암소 수를 적정 수준인 90만~110만 마리로 낮추려는 조치다.

등급이 낮은 노산우 판정 시기를 9개월가량 단축해 소 사육 축소를 유도하고, 농협 생축장(우사)의 사육 소를 비육우에서 암소로 대체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암소고기 위주로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한우고기 할인 판매를 위해 정부자금 72억원과 한우자조금 128억원, 농협 자금 8억원 등 208억원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한우고기 수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 차례용과 갈비, 보신, 등심세트 등 8종류로 구성된 한우고기 선물세트 5만 세트를 시중가보다 최고 38% 할인해 NH쇼핑 홈페이지(www.nhshopping.co.kr) 등에서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소 값 안정 대책을 이달 중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한우가 적정 수보다 40만 마리 정도 많아 한우 전수 조사와 장려금 지급을 통해 품질이 나쁜 한우 암소를 도태시키로 했다”며 “돼지고기 군납을 줄이고 한우와 육우를 늘릴 방안을 국방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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