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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두달 남은 김승유…연임 논의 ‘본격화’

임기 두달 남은 김승유…연임 논의 ‘본격화’

입력 2012-01-14 00:00
업데이트 2012-01-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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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두 달 남겨두고 그의 연임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외환은행 인수 여부가 연임의 관건이지만, ‘2인자’로 불리던 김종열 사장의 최근 사의 표시로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2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고 외환은행 인수 문제와 연임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모임은 김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다음 날 이뤄진데다 경발위가 사실상 준(準)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하나금융의 회추위 멤버는 김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경발위 위원 5명이 주축을 이루며 여기에 이사회 운영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2명을 합쳐 모두 7명으로 짜였기 때문이다.

물론 김 회장의 입장은 아직 모호하다.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마음을 비웠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쉬고 싶어 하더라는 전언도 들린다.

김 회장이 4번째 회장 임기를 염두에 뒀다면 이번 경발위를 연임 논의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음달 초 하나금융 이사회와 3월 주총을 앞두고 연임 움직임이 본격화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임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2005년 하나금융 출범 당시 회장직을 맡은 뒤 2008년과 2011년 3월 연임해 3번째 임기를 거의 채운 김 회장 앞에는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최대 변수는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다. 인수에 실패하면 자리를 지키고 싶어도 책임론을 피해가기가 어려워지고, 성공하면 당연히 연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기 때문이다.

인수 승인을 얻어낸다면 주변에서도 외환은행의 통합작업까지 마무리해 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발위에 참석한 사외이사들도 김 회장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간에 ‘화학적’ 결합까지는 아니더라도 ‘물리적’ 결합까지는 끝을 맺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 변수로는 지난 11일 김종열 사장의 사의 표시가 있다.

‘포스트 김승유 시대’를 이끌 0순위 후보로 거론되던 김 사장은 사의 배경은 물론 거취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사장은 당시 외환은행 인수 후 두 조직 간 통합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했고 김 회장은 13일 외환은행 인수 실패시 김 사장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업계에선 이들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최근까지 빡빡한 대외 일정을 소화해온 김 사장의 사퇴에 ‘또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며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 승인 뒤 퇴진설이나 김 회장과 김 사장,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의 ‘3자 동반퇴진설’까지 나돌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하나금융 내부 규준은 등기이사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있다. 첫 임기는 3년이고 연임할 때는 임기를 1년 단위로 연장하도록 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43년 8월생으로 2013회계연도 말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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