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구조조정 필요땐 뇌관 제거 수술 또 할 것”

“저축銀 구조조정 필요땐 뇌관 제거 수술 또 할 것”

입력 2012-01-19 00:00
수정 2012-01-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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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무수한 부작용을 각오하고 저축은행 뇌관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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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김석동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만 1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월 14일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부터 시작된 연쇄적인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를 가리킨 말이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의 추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이제 모든 것은 물 위로 올려놓았다.”며 “시장에서 상시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조용하고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을 넣으면 예금 전액 보장과 무제한 신용공급으로 조용히 처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구조조정을 ‘마취제 없는 수술’에 비유하며 “비행기에서 응급환자가 생겼는데 마취제가 없다고 수술을 안 할 수는 없다.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또 (수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2월 말로 만료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불려가 론스타가 산업자본인지에 대한 심사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승인 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론스타의 산업자본 검토에 대한 결과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2월 안으로 론스타 문제가 결론 날 것이란 전망에 제동을 걸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2-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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