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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생활물가 상승세 둔화…안심은 ‘시기상조’

새해 생활물가 상승세 둔화…안심은 ‘시기상조’

입력 2012-01-19 00:00
업데이트 2012-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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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태로 석유류 상승세 확대…농수산품도 오름세

2012년 들어 서민들의 체감물가와 직결된 ‘생활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사태의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상승으로 반전하고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9일 한국물가협회와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생활물가 지수가 2011년 말(12월28일)에는 전년 같은 시점에 비해 8.1% 올라 109.8을 기록했다.

2012년 첫주인 1월4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7.8% 오른 110.1, 1월11일에는 7.7% 상승해 110.5로 집계됐다.

연말ㆍ연초를 지나면서 상승률이 8.1%→7.8%→7.7%로 낮아진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11년 11월 초 10.0%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70개 내외의 생활필수품만 산정하는데 2010년(100)이 기준이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책임연구원은 “새해 들어 2주밖에 지나지 않아 추세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새해 들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생활물가 품목 가운데 휘발유ㆍ경유ㆍ도시가스ㆍ등유 등 석유류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석유류만을 뗀 지수는 2011년 12월28일 116.0이었다. 2012년 들어서는 1월4일 115.7, 1월11일 116.7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0.0%(12월28일)에서 8.2%(1월4일)로 상당폭 떨어졌으나 1월11일에는 8.9%로 반전됐다.

강 연구위원은 “석유류 지수의 상승률은 2011년 8월 17%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새해 들어 반전돼 우려된다. 2∼3주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설을 앞두고 고구마와 마늘, 오징어 등 일부 농수산물이 일주일새 30% 넘게 급등한 점도 우려된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을 기준으로 가격변동이 있었던 24개 생활물가 품목 중 18개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내린 품목은 6개에 그쳤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고구마로 지난 11일 기준으로 1kg당 5천729원을 기록했다. 전주 4천170원보다 37.2% 상승한 수치다.

25cm 길이 오징어는 마리당 3천280원으로 전주의 2천480원보다 32.3% 올랐다.

깐마늘이 1kg당 8천580원으로 30.0%, 애호박 500g짜리가 개당 2천원으로 25.0%, 취청오이 150g과 무 1.5∼2.0kg짜리가 개당 1천원으로 11.1%씩 상승했다.

토마토와 조개(7.2%), 파와 사과(7.1%), 귤(6.1%), 풋고추(4.1%), 콩나물(2.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휘발유(2.0%), 경유(2.1%), 등유(2.4%) 등 주요소에서 판매되는 연료도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금은 3.0%, 은은 3.5% 각각 올랐다.

최근 1주일간 가격이 내린 품목은 주로 양념채소류다.

상추 100g은 1천500원에서 1천140원으로 24.0% 떨어졌다.

양송이버섯 100g은 1천750원에서 1천500원으로 14.3%, 시금치 400g짜리 1단은 2천원에서 1천800원으로 10.0% 하락했다.

양파(-5.9%), 배추(-1.7%), 삼겹살용 돼지고기(-1.6%)도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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