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사퇴, 사외이사들도 수용”

김승유 “사퇴, 사외이사들도 수용”

입력 2012-02-10 00:00
업데이트 2012-02-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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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경발위, 김회장 설득 포기

김승유(왼쪽·69) 하나금융 회장이 9일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사진은 김 회장에 대한 설득 작업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에 따라 후임 회장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정기 이사회와 준(準)회장추천위원회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었다. 김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물러난다는 건) 이미 끝난 이야기다. 사외이사들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정남 경발위원장은 “(계속 설득했지만 김 회장이) 꿈쩍도 하지 않아 사실상 (설득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경발위는 조만간 회추위에 후임 후보군을 넘길 작정이다. 후보군을 묻는 질문에 조 위원장은 “언론이 다 알아서 썼지 않느냐. 뻔하다.”고 답했다. 후보군은 윤용로(외환은행장 내정자) 하나금융 부회장, 김정태(오른쪽) 하나은행장, 외부인사 등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김 회장의 신임이 절대적인 김 행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조 위원장은 경발위가 생각하는 후임 회장의 요건에 대해 “젊고 건강하고 앞으로 회장 직을 두어 텀(임기) 할 수 있는 사람”을 꼽았다. 회장 임기가 3년인 점을 감안하면 후임 회장은 최소한 60대 초반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 행장은 60세다.

조 위원장은 또 ▲금융 경험이 풍부하고 장사를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하며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잘 마무리하고 ▲거대 조직을 이끌어갈 리더십이 있어야 하며 ▲정치의 해인 만큼 ‘외풍’을 막아낼 수 있는 정치력과 외교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2012-02-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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