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국제 화물운송까지 영토확장

저가항공, 국제 화물운송까지 영토확장

입력 2012-02-16 00:00
업데이트 2012-02-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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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오사카 노선 등 운영… 화물기 도입도 계획

고유가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화물운송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국제선 모든 노선으로 확대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의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지난 10일부터 국제선 일본 오사카, 필리핀 마닐라 노선에서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선 화물 영업은 제주항공, 에어부산이 조금씩 해왔지만 국제선 화물 운송은 화물 취급 등에서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해 저가항공사들이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와 틈새시장 선점을 통한 화물 분야 노하우 축적을 위해 B737-800 여객기의 화물 여유 공간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운송 화물은 환기, 냉장 등을 위한 기내 별도 시설이 필요 없고 파손 위험이 적은 의류, 단순 기계류 등”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사 벤치마킹 나설듯

제주항공은 우선 사업 여건이 양호한 노선에서 사업을 진행하다가 자사의 화물 수송 절차가 안정화되는 대로 인천발 국제선 모든 노선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화물기를 도입하는 등 여객분야뿐 아니라 화물운송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따라서 앞으로 제주항공을 벤치마킹해 LCC들이 화물운송에 나선다면 여객부문뿐 아니라 화물 운송분야에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5개 LCC들은 올해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고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보유한 기단(8대)의 절반에 달하는 4대의 비행기를 올해 새로 도입한다.

현재 각각 7대 항공기를 운영 중인 에어부산과 진에어도 올해 2대 항공기를 추가해 각각 9대까지 기단을 늘리면서 외형을 키울 예정이다. 또 제주항공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6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40여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LCC 관계자는 “‘불황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국제노선을 늘리고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수익 창출에 고민하고 있다.”면서 “작게는 기내 면세품과 알코올 음료 판매 등 비용 절감과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고, 크게는 화물운송이나 여행업 등 새로운 사업을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2-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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