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금융지주사 올해도 성장 기대

‘사상최대 실적’ 금융지주사 올해도 성장 기대

입력 2012-02-18 00:00
업데이트 2012-0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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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4대 금융지주사가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해 4대 금융지주사의 장부상 이익은 작년보다 감소할 수 있지만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하면 8조8천571억원에 달한다.

이는 4대 금융지주사 순이익 합계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이자마진 상승으로 이자이익 규모가 커진데다 일회성 이익인 현대건설 지분 매각 이익까지 보태진 것이 호실적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증권업계의 예상 실적 전망치는 모두 8조4천218억원이다. 작년보다 약 5%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이들 금융지주사의 작년 현대건설 지분 매각 이익이 모두 1조2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이익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셈이 된다.

신한지주는 2조8천239억원, KB금융은 2조3천37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각각 1조8천376억원, 1조4천2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카드 수수료 등과 관련한 정부 규제 강도와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수료 인하 폭이 크지만 않으면 금융지주사들의 이자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조선, 해운, 건설 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올해는 금융지주사들의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감소하는 것이 이익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은행 업황이 경기회복으로 대출이 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면서 이익은 늘어나는 선순환 사이클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이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0.71배, 0.79배밖에 안돼 심한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의 PBR도 각각 0.93배에 불과하다.

김인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줄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런 장세에서는 섹터 비중이 큰 금융주 주가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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