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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20년 고용시장, 고졸 32만 ‘품귀’ 대졸 50만 ‘백수’

2011~2020년 고용시장, 고졸 32만 ‘품귀’ 대졸 50만 ‘백수’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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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오는 2020년까지 고졸 취업 대상자는 32만명이 부족한 반면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자는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까지 청·장년층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55세 이상) 일자리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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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학구조조정과 함께 정년 연장 문제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보고했다. 오는 2020년 노동시장의 경제활동인구는 총 2714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2.1% 수준으로 추정됐다.

30~54세의 경제활동인구는 3만 7000명 줄어들고 5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1만명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2010년 49.2%에서 2020년 50.8%로 1.6% 포인트 늘어나 남성 증가폭(73.0→73.8%)보다 컸다.

취업자(15세 이상)는 2618만명(고용률 59.9%), 실업자는 96만명(실업률 3.6%)으로 각각 전망됐다. 지난해 고용률(59.1%)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전체적인 고용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인력의 공급과 수요를 학력별로 구분하면 2020년까지 고졸 신규 인력 수요는 99만 700명이지만 실제 공급은 67만 1000명에 그쳐 32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문대졸 이상 신규 인력 수요는 416만 2000명이지만 취업시장에 실제 공급될 인원은 50만명이 많은 466만 3000명에 달해 고학력 실업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40만 9000명)과 제조업(-14만명)에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에서 크게 증가(284만명)해 취업자의 73.4%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직업별 증감률 전망에 그대로 반영됐다. 2020년까지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리는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지도사(5.0%), 직업상담사 및 취업알선원(4.9%), 의사·물리 및 작업치료사·간호조무사(4.9%), 사회복지사(4.8%), 임상병리사(4.7%) 등이다.

고용부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활동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고령자와 여성인력 활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권우현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향후 인력 수급 구조의 변화에 맞춰 국가적으로 경제와 산업의 전체적 구조도 바꿔야만 하지만 무엇보다 학력 과잉 투자를 막고 인력 수급 조정을 위해 대학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2-04-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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