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비중 9년來 최고…재혼은 10년來 최저

초혼 비중 9년來 최고…재혼은 10년來 최저

입력 2012-04-19 00:00
수정 2012-04-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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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혼인 줄었으나 이혼은 되레 증가

황대일 기자= 지난해 전체 혼인 가운데 초혼 비중이 9년 만에 가장 높아지고 재혼은 10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9세, 여성 29.1세로 전년보다 남성 0.1세, 여성 0.2세 상승했으며 외국인과 혼인한 사례는 전년보다 감소했으며 전체 혼인 중 비중 역시 줄어들었다.

이혼은 전년보다 2.2% 줄고 외국인과 살다가 파혼한 사례는 전년보다 늘어났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1 혼인ㆍ이혼통계’를 발표했다.

◇ 초혼 비중 높아지고 재혼은 하락

지난해 전체 혼인은 32만9천100건으로 전년 대비 3천건(0.9%) 늘어났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6.6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했다.

남녀 모두 초혼은 25만8천600건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해 2002년 78.7% 이후 최고였다. 남성 초혼은 27만7천300건으로 전년보다 1.6% 늘어 전체 84.3%를, 여성 초혼은 1.5% 증가한 27만2천500건으로 82.8%를 각각 차지했다.

남녀 모두 재혼은 3만7천700건으로 전체의 11.5%다. 2001년 10.8% 이후 최저치다. 남성과 여성 재혼이 각각 2.7%, 1.8% 감소했다.

남성의 혼인 연령층은 30대 초반(30~34세)이 37.5%로 가장 많았다. 2006년까지 가장 높았던 20대 후반 비중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남성 1천명당 건수) 역시 30대 초반이 61.2건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혼인율은 49.6건에서 50.5건을 소폭 상승했다. 30대 혼인율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성은 혼인 연령층이 20대 후반(25~29세)이 전체의 4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0년 전 49.5%보다는 6.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30대 초반 비중은 27.3%로 10년 전 13.0%보다 무려 14.3%포인트나 증가했다.

연령별 혼인율 역시 20대 후반이 81.2건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초반 혼인율은 10년 전 18.5건에서 46.4건으로 급증했다.

◇ 평균 초혼 연령, 여성 연상 부부 꾸준히 증가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9세, 여성 29.1세로 전년보다 각 0.1세, 0.2세 상승했다. 10년 전보다 남성 2.4세(29.5→31.9세), 여성 2.3세(26.8→29.1세) 상승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6.3세, 여성 41.9세로 전년 대비 각 0.2세, 0.3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4.2세(42.1→46.3세), 여성 4.4세(37.5→41.9세) 높아졌다.

남녀 모두 초혼 부부 중 남성 연상 부부는 68.4%, 동갑 부부는 16.4%, 여성 연상 부부는 15.3%다. 동갑과 여성 연상 부부의 구성비는 전년보다 0.4%포인트씩 늘어났다.

연령차는 남성 3~5세 연상이 27.2%이나, 그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여성 연상 부부의 연령차는 1~2세가 11.1%로 가장 많았다.

시도별 혼인 증가율은 광주(4.4%), 대전(4.0%), 충북(4.0%) 등 12개 시ㆍ도가 전년 대비 늘어났다. 그러나 경남(-1.9%), 전남(-1.9%), 전북(-1.6%), 강원(-0.3%)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충북과 전북 남성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남녀 모두 평균 초혼 연령이 상승했다.

남성은 서울이 32.3세로 가장 높고, 충북이 31.4세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서울 30.0세로 가장 높고, 충남이 28.4세로 가장 젊었다.

대부분 시도에서 평균 재혼연령이 올랐다. 특히 부산에서는 남성 47.4세, 여성 43.5세로 가장 높았다.

◇ 외국인과의 혼인 감소…베트남 여성 비중 첫 1위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9천800건으로 전년 3만4천235건보다 4천500건 감소했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 혼인은 2만2천300건으로 전년보다 15.3% 감소했다.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혼인은 7천500건으로 전년보다 5.8% 줄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구성비는 9.0%로 전년 10.5%보다 1.5%포인트 축소됐다. 외국 여성과의 혼인 구성비가 감소한 때문이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74.8%, 외국 남성과의 혼인은 25.2%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 34.3%, 중국 33.9%, 필리핀 9.3% 순이다. 베트남과 중국 비중이 68.2%에 달한다.

2011년에 처음으로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가장 많이 결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여성과의 혼인은 많이 감소했다.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중국 24.9%, 일본 22.8%, 미국 21.8% 순이다. 중국ㆍ일본 남성과의 혼인은 줄고 미국 남성과의 혼인은 증가했다.

◇ 이혼 감소세에도 50대 이상 황혼 이혼은 증가

남녀 모두 5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혼이 감소했다. 50대 이상 이혼은 2004년 이후 계속 늘어났다.

전체 이혼 중 가장 많은 비중의 연령층은 남녀 모두 4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2001년 이후 비중이 급증하는 연령층은 남녀 모두 50대 이상이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 45.4세, 여성 41.5세로 전년 대비 0.4세씩 상승했다. 10년 전보다 남성은 5.2세(40.2→45.4세), 여성은 4.8세(36.7→41.5세) 올라갔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3.2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10년 전 대비 2.1년 길어졌다. 전체 이혼 중 혼인 지속기간 4년 이하 비중은 가장 많은 26.9%를 차지했다.

시도별 이혼 증가율은 전북(6.8%), 충북(3.4%), 경기(2.3%), 충남(1.3%) 순이었다. 대구(-8.8%), 울산(-8.4%)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1만1천500건으로 전년보다 400건 증가했다. 전년 감소 후 증가로 반전한 것이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이혼은 8천300건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이혼은 3천100건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구성비는 10.1%로 전년 9.5%보다 0.6%포인트 늘었다.

한국 남성과 이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중국(57.3%), 베트남(23.1%), 필리핀(3.9%) 순이다. 상위 2개국 비중이 80.4%를 차지했다.

한국 여성과 이혼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일본(46.6%), 중국(36.2%), 미국 (7.6%) 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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