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교육 받지 않았다” 34.7% “만족한다” 39% “보통” 57.9%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 대부분은 자신이 가입한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82.3%가 퇴직연금 사업자(금융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운용 중인 금융상품을 조회하고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한 가입 근로자의 34.7%는 1년에 최소 1번은 받아야 하는 가입자 의무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는 19일 퇴직연금제도 시행 7주년을 맞이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퇴직연금 만족도에 대한 물음에 가입 근로자의 39%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57.9%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불만족스럽다는 답변도 3.1% 있었다. 반면 사용자의 만족도는 54.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용자들이 퇴직연금에 가입한 이유는 법인세를 절감(34.3%)하고 경영자의 의지(31.3%)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가입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적립금 운용을 위해서 사업자 홈페이지에 대한 기능 및 이용방법에 대해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설문조사 내용과 함께 ‘퇴직연금 가입자가 꼭 알아야 하는 10가지 유의사항’을 홈페이지(http://pension.fss.or.kr)에 게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가입자 보호를 위한 감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2-04-20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