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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교수 눈에 비친 한류는 ‘초보 단계’

외국 교수 눈에 비친 한류는 ‘초보 단계’

입력 2012-04-20 00:00
업데이트 2012-04-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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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장관 “반한류ㆍ혐한류 등장했다” 우려

세계로 퍼지는 한국 대중문화를 통해 경제적 성과를 거두려면 정부와 민간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류를 혐오하거나 반대하는 기류도 있는 만큼 이질적인 문화를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제기됐다.

세계경제연구원(원장 남종현)이 20일 주최한 ‘문화와 한국경제, 그리고 한류’ 세미나에서다.

한류의 현황ㆍ전망과 함께 경제와 문화의 관계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한류의 문화모델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경제패러다임의 새 모델이다”고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한류문화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문화경제가 대두하면서 지금까지 말해온 시장경제의 거짓된 수요-공급이 드러났다”며 “한류문화의 경제효과는 비시장 가치인 ‘내재적 가치’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라는 ‘생명자본’에 뿌리를 둔 만큼 지속 가능한 문화산업으로서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길을 트여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런 낙관적인 평가와 달리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류는 매우 엉성한 수준이다.

기 소르망 프랑스 파리 정치대학교 교수는 “현재 정부 주도로 국외에서 이뤄지는 한류 홍보는 부실한데다 잠재적 소비자의 수요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문명비평가이다.

그는 한류열풍 역시 음악, 미술, 영화, 문학 분야의 개개인 예술가의 성취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민ㆍ관 재단을 만들고 모든 한류 자원들을 한데 모아 국제사회에서 홍보한다면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요즘 반한류ㆍ혐한류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상호 문화에 대한 존중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문열 한국외국어대 석좌교수,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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