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억 5300만弗 흑자… 내수부진에 수출 두달째 감소
올 들어 간신히 적자만 면하는 무역수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수출시장인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각각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수입시장인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한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수입도 지난해 4월보다 0.2% 줄어든 441억 1100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무역수지는 아슬아슬하게 21억 53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4월 누적 흑자는 38억 달러로 전년 동기(113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66%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기록한 무역흑자 43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거일 등으로 조업일수가 23.5일에서 22일로 준 데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부진 지속, 중간재와 기계류의 증가세 둔화, 석유제품 수출 물량 감소 등과 함께 전년 동기의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의 감소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에 대한 수출(비중 73.4%)은 13.1% 증가했으나 일본과 EU 등에 대한 수출(26.6%)이 0.7% 감소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5-02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