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금융기관 사외이사 평균연봉 5286만원

12개 금융기관 사외이사 평균연봉 5286만원

입력 2012-05-04 00:00
업데이트 2012-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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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710만원 줄고 신한금융 1967만원 늘고

많은 보수를 챙기면서도 ‘거수기’ 역할에 그쳐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소폭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와 국민·우리·신한·하나·산업·외환·씨티·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지배구조 공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들 12개 금융기관의 사외이사가 받는 평균 연봉은 5286만원이다. 전년(5463만원)보다 177만원 줄었다.

●전체 평균 전년보다 177만원 줄어

사외이사의 연봉은 기본급과 회의 참가 수당으로 구성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기본급의 차이가 뚜렷하다. 외환은행 사외이사의 올해 기본급은 4800만원이다. 지난해(5510만원)보다 710만원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외환은행이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사외이사 급여를 같은 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외이사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린 산업은행도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625만원 깎은 3819만원으로 정했다. 공시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나금융 사외이사의 기본급은 47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75만원 줄었다. 사외이사 기본급이 가장 많은 금융기관은 국민은행(5400만원)으로, KB금융지주(5078만원)와 SC은행(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2개 금융기관 가운데 9곳이 사외이사 급여를 줄이거나 동결했지만 늘린 곳도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기본급은 지난해보다 1967만원(69%) 많은 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외이사 10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한 재일교포 주주들이 올해부터 기본급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재일교포 주주인 사외이사들의 뜻에 따라 기본급은 주지 않고 회의 참가수당만 지급했는데, 이런 관행을 금융지주 모범규준에 맞춰올해부터는 기본급으로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 이사회 개최따라 연봉 늘 수도

사외이사들의 연봉은 임시 이사회 개최 여부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별로 정기 이사회는 8~12회이지만 특별 안건이 생기면 임시 이사회가 소집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부실저축은행 및 외환은행 등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특별 사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가 자주 열렸다.”면서 “사외이사들이 회당 50만~100만원 정도의 회의수당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2-05-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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