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거론 저축銀 이틀새 1500억 인출

퇴출거론 저축銀 이틀새 1500억 인출

입력 2012-05-05 00:00
업데이트 2012-05-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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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전산망 장악… 4개 저축銀 경영진 出禁

6일쯤으로 예상되는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발표를 앞두고 창구 인출이 가능한 마지막 날인 4일 영업정지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에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될 것으로 알려진 저축은행에 감독관을 파견해 전산망을 장악했으며, 이에 따라 인터넷 뱅킹은 사실상 중단됐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S저축은행에서 전날 5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 100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저축은행 유동성 5000억원의 3분의1가량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하루 인출 규모는 많아야 100억원이고 이 금액을 넘으면 뱅크런에 해당된다.”면서 뱅크런 현실화를 밝혔다.

금융당국은 예금보호 대상이 아닌 5000만원 이상 예금주들의 대부분은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후순위채 문제가 앞으로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저축은행의 경우 1150억원의 후순위채권 중 다음 달에 만기를 맞는 규모가 200억원가량 된다. 금융당국은 주말 경영평가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열어 6일쯤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자산규모 2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 3곳가량이 포함되며 그간 거론되지 않았던 저축은행 1~2곳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했다. 많게는 5곳이 넘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사의뢰받은 4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주요 경영진을 이날 출국 금지시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2-05-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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