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9% “하반기 경기 더 악화”

기업 59% “하반기 경기 더 악화”

입력 2012-05-29 00:00
업데이트 2012-05-29 11: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한상의 긴급조사…96% “현 경기상황 안좋다”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 국내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59.0%가 ‘하반기 경기 전망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슷할 것’과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1.6%와 19.4%에 그쳤다.

최근 국내경기 상황과 관련, ‘계속 둔화중’(56.3%), ‘둔화세는 진정되고 정체된 상황’(39.5%) 등 대부분 기업이 비관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회복중’이라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정체돼 있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국내경기의 최저점으로는 올해 4분기(27.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올해 3분기(24.6%), 내년 이후(21.6%) 등의 순이었다. 지난 2월 대한상의 조사에서 나타난 2분기 경기바닥론’이 힘을 잃고 있는 셈이다.

경기 불안요소를 묻는 말에 대해 대내적 요인으로는 ‘내수부진’(33.5%), ‘물가불안’(25.0%), ‘수출둔화’(16.9%), ‘가계부채’(12.5%), ‘부동산시장 침체’(5.6%) 등을 차례로 들었다.

대외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57.9%)가 가장 많았고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32.7%), ‘미국경제 회복 여부’(6.2%),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2.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최근 경영애로로는 ‘원자재가 부담’(30.6%), ‘판매부진’(28.8%), ‘수익성 악화’(25.2%), ‘경쟁심화’(6.9%), ‘자금조달’(3.5%) 등의 의견이 나왔다.

향후 경영상 고민거리와 관련해서는 ‘수요 감소’(33.5%)가 가장 많았고 ‘원자재 안정적 수급’(22.0%), ‘신규 수익원 확보’(13.7%), ‘임금·원자재 등 비용 부담’(8.9%) 등의 순이었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로는 ‘유가·원자재가 안정’(70.0%)이라는 답변이 절대적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물가불안 우려도 있어 부진한 수출과 내수가 더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정부가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잘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