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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쇼크’ 가능성…“3분기에 주목하라”

2분기 ‘어닝쇼크’ 가능성…“3분기에 주목하라”

입력 2012-07-04 00:00
업데이트 2012-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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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기업 실적발표 기간(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증권사들의 2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는 지난달부터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어 ‘어닝쇼크’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닝쇼크란 기업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것을 말한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치를 제시한 12월 결산법인 127개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IFRS 연결 기준)는 4월초 27조6천365억원에서 현재 26조5천720억원으로 3.44% 하향조정됐다.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월 초까지만 해도 소폭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하향조정되기 시작해 갈수록 조정폭을 확대하고 있다.

4월초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폭이 가장 큰 업종은 유틸리티 분야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13.70%), 통신서비스(-6.53%), 산업재(-5.44%) 업종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IT업종과 소재업종의 이익 전망치도 각각 2.46%와 1.83% 줄었다.

반면에 의료와 경기소비재 업종의 이익전망치는 각각 각각 1.23%, 0.14%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적자전환이 예상돼 하향 폭이 가장 컸다. 지역난방공사, STX팬오션, 한국전력 등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동국제강(-34.05%), SK하이닉스(-31.52%), 현대상선(-25.64%), 금호석유(-25.54%), 호남석유(-24.81%) 등의 이익 전망치도 많이 떨어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월초 5조7천534억원에서 5월초 6조6천976억원, 6월초 6조7천151억원까지 올라갔다가 이달초 다시 6조6천732억원으로 0.62% 내려왔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관심을 3분기로 돌리라고 조언했다. 실적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막상 실적발표가 시작되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많아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2분기에 수출이 안 좋았고, 유럽 위기도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쁜 실적에 충격을 받기보다는 2분기를 토대로 3분기에는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3분기 이익이 개선되는 쪽은 소재나 금융, IT업종”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는 중국 경기가 안 좋은데다 유럽 위기도 진행됐기 때문에 화학, 정유, 조선업종 등의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실적이 바닥을 치고 3분기에는 개선될 것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재는 이미 바닥을 쳤기 때문에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IT나 자동차, 일부 내수소비 업종은 이익이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어닝시즌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다. 예상치를 웃돈다고 해도, 미국에서 넥서스 판매금지처분이 내려졌으니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꺾여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년 동기대비 기업이익 증가율은 2분기가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작년 3~4분기는 실적이 저조했었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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