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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인수 롯데쇼핑ㆍ하이마트 윈윈 게임

하이마트 인수 롯데쇼핑ㆍ하이마트 윈윈 게임

입력 2012-07-05 00:00
업데이트 2012-07-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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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경영권 분쟁소지도 없애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가전 유통 판로를 개척해 이마트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서가게 됐다.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매각을 마무리해 경영권 분쟁 소지를 없앨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하이마트는 가전 유통업체로서의 시장지배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2.38% 오른 32만3천원에 거래됐다. 오전 한때 3.49% 오른 32만6천500원까지 상승세를 탔다.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유진기업 역시 2.36% 올랐다.

주가 역시 롯데쇼핑의 인수 효과를 선반영한 셈이다.

하이마트는 전날보다 0.87% 오른 5만8천300원에 마감했다. 한 때 6만1천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시현 매물 탓에 상승분을 많이 내줬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 협상을 거의 마무리 짓고 세부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롯데쇼핑의 인수 금액은 1조2천억원으로 알려져 기존 예상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전국 하이마트 314개를 확보하면서 막강한 유통망을 일시에 갖추게 됐다. 가전유통 시장점유율 35%로 1위인 하이마트 인수로 롯데쇼핑은 가전유통 1위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마트와 합산시 롯데마트 국내 매출액이 53.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

KB투자증권 이소용 연구원은 “인수가격이 높지 않아 금융비용보다 연결순이익이 350억원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1조원으로 추산되는 기존 롯데계열사의 가전부문과 3조4천억원의 하이마트의 공동구매에 따른 협상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전자유통 시장 진출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던 경쟁심화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의 인수는 하이마트 측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대우증권 김민아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최근 회사 실적을 악화시켰던 원인이 됐던 경기 악화, 경쟁 강화, 내분 중 경쟁 강화, 내분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롯데쇼핑의 기존 유통망과 고객 베이스를 이용해서 고객층을 늘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에 이마트는 하이마트 인수에 실패하면서 가전유통 시장점유율을 롯데쇼핑에 일정부분 빼앗기게 됐다.

또한, 롯데쇼핑이 마트부문 국내 매출액 10조원 이상으로 올라서며 이마트(12조원)를 바짝 뒤쫓을 것으로 보여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경쟁사에 매출 점유율을 빼앗긴다는 점에서 이마트 측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롯데쇼핑 역시 인수에 따른 부채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마트 부문 1위로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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