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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온라인몰서 ‘못난이’ 농수산물 인기

불황에 온라인몰서 ‘못난이’ 농수산물 인기

입력 2012-07-13 00:00
업데이트 2012-07-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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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재배 및 출하과정에서 생긴 흠집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소위 ‘못난이’ 농수산물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장마, 태풍 등으로 생긴 낙과로, 정상제품보다 절반 이상 싸기 때문에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13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작거나 흠집있는 과일, 건어물 등 ‘못난이 상품’의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품목에 따라 판매량이 10~138% 늘어났다.

흠집 상품이라는 이유로 헐값에 도매로 넘겨야 했던 상품을 농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직거래로 내놓으면서 상품 수도 크게 늘었다.

옥션의 식품 카테고리에서 ‘못난이’로 검색하면 관련 상품만 40여개가 나온다.

특히 주스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과, 오렌지, 수박 등 과일이 인기다. 통상 이런 품목은 정상제품 대비 50~70% 싸다.

최근에는 찢어진 오징어, 쥐포, 다시마 등 흠집 건어물의 판매 건수도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수확 및 건조 과정에서 구멍이 난 흠집 오징어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G마켓에서도 66% 늘어났다.

새송이버섯을 솎아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꼬마 새송이, 모양이 예쁘지 않아 외면받는 피망·양파·감자 등도 30%가량 싼 가격에 나온다.

최근에는 초복을 앞두고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작은 전복이 ‘꼬마 전복’, ‘라면 전복’ 등의 이름을 달고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이에 오픈마켓들은 이러한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옥션은 ‘못난이 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흠집 농수산물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옥션 리빙실의 고현실 실장은 “못난이 상품을 판매하면 소비자는 맛과 영양 면에서 전혀 차이가 없는 상품을 싼 가격에 사고 농민은 새로운 유통 판로를 통해 추가 소득을 얻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상품 소싱 및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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