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건설株 DTI 완화에도 하락…경기회복 더 기대

건설株 DTI 완화에도 하락…경기회복 더 기대

입력 2012-07-23 00:00
업데이트 2012-07-23 14: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제도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국내 건설주들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규제 완화 움직임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국내외 경기가 총체적으로 악화해 있는 탓에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결실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오후 2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1% 내린 6만8천200원에 거래됐다. 남광토건은 6.74% 떨어졌고 대림산업도 2.54% 내렸다.

정부는 침체된 주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DTI 규제의 일부 불합리한 부분을 실수요자 특성에 맞춰 보완하기로 했다.

DTI란 돈을 빌리는 사람의 소득에 따라 대출 금액을 제한하는 제도다. 빚을 갚을 능력보다 더 큰돈을 빌리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조절을 위해 만들어진 이 제도를 완화하라는 목소리가 컸다.

이 같은 요구에 힘입어 발표한 정부의 완화 방안은 그동안 자산은 많지만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제한을 받았던 은퇴자 등의 대출 길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건설주 반등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국내외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이미 장기화해 있기 때문에 정책만으로는 건설사가 빛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거래 부진의 원인이 상당 부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저하에 있다는 점도 대출 완화의 효과를 의심하게 한다.

HMC투자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굉장히 보수적으로 변했다. 정책의 결과를 미리 넘겨짚지 않고 실제적인 결과를 보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정책 하나만으로 움직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 완화로 추가 대출자가 증가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세 수요로 집중돼 있는 주택 수요가 실수요로 전환돼야 하는데, 이번 DTI 보완으로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만한 30∼40대 자산가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규제가 풀렸을 때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며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정됐다는 심리가 만들어진 상태에서 규제 완화가 생긴다면 시장을 좀더 효과적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